1인 가구주가 되는 주된 사유가 남성은 미혼, 여성은 사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나타난 1인 가구의 현황 및 특성’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 가구에서 2017년 562만 가구로 15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가구 증가 폭은 27.5%에 불과했다.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의 비중도 꾸준한 증가세다. 2015년 27.2%로 주된 가구 형태가 됐으며, 2017년에는 28.6%까지 확대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2000년 95만 가구에서 2017년 279만 가구로 195.4%, 여성은 2000년 128만 가구에서 2017년 283만 가구로 120.9% 각각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남성의 증가세가 가팔랐다.
주목할 부분은 일반 가구원 대비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다. 남성은 30세(22.5%)에서, 여성은 83세(34.4%)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1인 가구가 된 사유와 연결된다. 2015년 기준으로 25~34세 1인 가구 94.7%의 혼인상태가 미혼이었으며, 75~84세 1인 가구 90.3%의 혼인상태가 사별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남성은 미혼으로, 여성은 사별로 1인 가구가 되는 비율이 높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인구 고령화와 만혼 추세에 맞물려 45세 이상 남성에서 1인 가구가 늘고 있으며, 65~74세 여성에선 1인 가구가 줄고 있다.
남녀 공통적으로는 이혼에 의한 1인 가구가 증가 추세다. 그 비율은 2000년 9.8%에서 2017년 15.5%로 5.7%포인트(P) 늘었다.
미혼 1인 가구의 경우에는 최종학력 및 소득수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대졸 이상 비율은 2000년 25.1%에서 2015년 38.5%로 확대됐고, 구성비가 가장 높은 직업은 2000년 전답작물 재배 종사자에서 2010년 이후 경영 관련 사무원으로 바뀌었다. 미혼 1인 가구의 연령대도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35~44세 비율은 17.5%에서 24.3%로, 45세 이상 비율은 5.5%에서 19.5%로 각각 확대됐다.
한편, 전체 1인 가구의 주된 거처는 단독주택이나, 그 거주비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파트와 연립·다세대 거주비율은 증가 추세다. 점유형태도 2005년까진 자가 비율이 높았으나, 2010년 이후 보증금 있는 월세로 변화하는 추세다.
사용 방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사용 방수 1·2개 비율은 각각 5.9%P, 12.7%P 줄었으나, 4개 이상은 18.9%P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