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부진할 전망이다.
3분기 마지막달인 9월 낸드플래시 가격이 급락한 가운데, 시장 주력 품목인 MLC(Multi Level Cell)과 프리미엄 제품인 SLC(Simple Level Cell)이 공급 초과 상황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또한 최근 보합세를 유지해온 D램 시장도 4분기 공급 초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인 128Gb MLC의 9월 평균가가 전달 대비 3.8% 감소한 5.07달러로 집계됐다.
128Gb MLC 거래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6월까지 9개월 연속 5.60달러 선을 유지해오다 지난 7월부터 하락 조정을 받기 시작했고 이달 들어 재차 낙폭을 키웠다.
디램익스체인지는 올해 4분기도 MLC와 SLC 제품의 계약 가격의 내림세를 점치고 있다.
D램의 경우 이달까지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의 평균가격이 8.19달러로 5개월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시장 주력제품 가운데 하나인 DDR 4GB 모듈 가격도 34.5달러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4분기는 공급 초과로 인한 가격 하향 조정을 예상한다.
앞으로 주목할 점은 가격 하락에 따른 낸드플래시와 D램의 수요 증가 여부다. 업계에선 가격 하락을 수요 증가가 상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하락과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실적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으며, 현재로썬 가격 하락에 이은 수요 확대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