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 쓰나미 덮친 인니 마을서 2000명 사망 우려

입력 2018-10-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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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피해 집계 갈수록 늘어

▲인도네시아 술레워시 섬의 팔루에서 28일(현지시간) 강한 지진이 발생해 쇼핑몰이 무너지고 잔해가 도시 한가운데 잔뜩 쌓여있다. 팔루/AP뉴시스
▲인도네시아 술레워시 섬의 팔루에서 28일(현지시간) 강한 지진이 발생해 쇼핑몰이 무너지고 잔해가 도시 한가운데 잔뜩 쌓여있다. 팔루/AP뉴시스
지난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에서 발생한 7.5 규모의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포스트는 1일(현지시간) 지진 탓에 산에서 흘러내린 진흙이 팔루 지역을 덮으면서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팔루 인구는 35만 명에 달한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해변에서 10㎞ 떨어진 팔루 지역 남쪽 페토보 구가 흙더미가 쓸려 들어갔다”며 “이곳에서만 2000명가량이 사망한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했다.

싱가포르신문 스트레이츠타임스도 이날 “사망자 숫자가 전날 1200명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진앙과 가까운 동갈라 지역의 피해가 집계되면 사망자 규모가 더욱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민 유수프 하스민은 “파도처럼 출렁이는 진흙을 헤치고 가족과 함께 겨우 탈출했다”며 “하지만 다른 친척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카르타포스트는 팔루 서쪽의 다른 구는 지반 침하 때문에 수천 명이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망자 규모가 수천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는 지난달 29일까지 42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는데, 하루 사이에 83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팔루시 전·현직 시장이 모두 사망했다고 인도네시아적십자사는 전했다.

한편 지진으로 무너진 팔루 시내 8층짜리 로아로아 호텔에는 한국인 한 명이 묵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호텔에는 현재 50∼60명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재난 당국은 여러 지역으로부터 피해 소식이 들어오면서 사상자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팔루 이외 다른 지역에서는 강진과 쓰나미로 전력이 끊기고 통신도 두절돼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다리와 도로도 여러 곳에서 유실된 바람에 필요한 구호 중장비가 제대로 투입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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