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낮아진 국내 게임 위상, 지스타 해외 개최는 어떨까

입력 2018-10-02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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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중기IT부 기자

지난달 폐막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기자가 가장 주목한 경기는 축구도, 야구도 아닌 e스포츠였다.

e스포츠의 종주국이 한국이었기 때문이다.

e스포츠가 처음으로 국제 스포츠대회에 시범종목으로 선정돼 참가한 만큼 성적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한국은 스타크래프트2 종목의 조성주가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우승이 유력했던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중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를 각각 획득하며 한국보다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중국의 게임 산업 성장이 거세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e스포츠 결승전에서나 맞붙을 수 있을 정도로 게임 강국이었다.

하지만 연간 수십조 원을 투자하며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에 비해 한국은 제자리에 멈춰 있는 느낌이다.

달라진 국내 게임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지스타 2018’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는 이미 지난해 참가 규모를 넘어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메인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게임에서는 지난해보다 힘이 약해졌다. 지난해에는 배틀그라운드의 전 세계적인 인기로 곳곳에서 무대를 대규모로 꾸며 e스포츠 대회도 진행했지만, 올해에는 돋보이는 게임 신작이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각 업체에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신작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마저도 미정인 상황이다.

이미 국내 게임이 전 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지스타를 해외에서 개최하는 것은 어떨까.

해외 유저들은 자신이 직접 플레이하고 있는 한국산 게임과 관련한 게임쇼라면 현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해외에서 지스타를 개최한다면 인지도가 높아져 또 다른 한류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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