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대세가 된 ‘샹들리에’…수백만원대 해외직구 제품도 눈길

입력 2018-10-0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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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국내 인테리어 시장의 유행을 휩쓸었던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북유럽 스타일을 뒤로 하고, 고색창연한 복고 스타일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는 카페나 바, 레스토랑 등의 사진에서도 크리스털 샹들리에 등 큼지막한 장식과 화려하고 대담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가 많이 눈에 띈다.

이런 인기는 홈 인테리어 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트렌드 라이프 쇼핑사이트 G9(지구)에서는 9월 한 달간 샹들리에 등의 인테리어 조명 판매가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44% 신장했다. 또 레트로 분위기의 홈갤러리(그림) 제품 판매는 동기 대비 2배 이상(153%) 늘었는데, 특히 패브릭이나 캔버스로 된 제품의 경우 4배 이상(350%) 더 팔렸다. 벽이나 문을 장식할 수 있는 문종(300%), 오르골(100%)이나 벽시계(139%) 등도 각각 2~4배 판매가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이 샹들리에.(사진제공=G9)
▲무이 샹들리에.(사진제공=G9)
이는 1인 및 소형 가구가 늘면서 가구나 인테리어가 다소 조촐해지는 대신 우아한 샹들리에 등을 통해 자칫 초라해 보일 수 있는 실내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화려한 조명 하나로 미니멀한 공간에 색다른 반전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G9 마트리빙팀 임경진 팀장은 “최근 핫한 카페나 레스토랑, 갤러리 등에서 크고 화려한 장식을 활용하기 시작하자 홈 인테리어에도 이를 발 빠르게 적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2030의 복고풍 선호에 더해 눈에 확 들어오는 포인트를 줄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대표 상품인 ‘비비드 1등 샹들리에(4만7530원)’는 화려한 크리스털 장식으로 인기가 많다. 알이 둥글고 큰 크리스털 조명이 부드러운 불빛으로 아늑한 느낌을 준다. ‘바이빔 프란체 6등 샹들리에(12만5000원)’의 경우 주황빛 등 다양한 분위기를 표현할 수 있어 예쁜 ‘셀카’ 배경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다.

▲더파슬리 패브릭 포토 포스터.(사진제공=G9)
▲더파슬리 패브릭 포토 포스터.(사진제공=G9)
인기에 힘입어 수백만 원대의 해외 직구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무이 샹들리에(449만8000원)’는 현대적이고 고전적인 실내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기하학적인 모양이 특징이며,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패브릭 홈갤러리도 반응이 좋다. ‘더파슬리 패브릭 포토 포스터(1만4730원)’는 감성적인 풍광을 살린 장식용 포스터로, 종이가 아닌 광목원단 위에 인쇄돼 오염에 강하며 가벼운 손세탁도 가능해 실용적이다. ‘앙리 마티스 패브릭 포스터(9000원)’와 ‘보테니컬 행잉 패브릭 포스터(1만8020원)’도 유리나 철제 액자에 비해 환하고 포근한 느낌을 더할 수 있어 커튼 대용으로도 인기다.

샹들리에와 어울리는 인테리어 장식들도 잘 팔린다. ‘부엉이가족 문종(7900원)’은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는 듯한 금속 장식이 멋스럽다. ‘엔틱 피아노 오르골(9800원)’도 레트로 감성을 살릴 수 있는 대표 아이템으로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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