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MF는 오는 12월 물러나는 모리스 옵스펠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후임으로 기타 고피너스 하버드대 교수를 임명했다.
고피너스를 임명하면서 IMF는 세계은행(WB)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이어 여성에게 경제 리서치 사령탑을 맡기게 됐다고 FT는 설명했다. 앞서 WB는 4월 그리스계 미국인 피넬로피 코우지아노 골드버그를 차기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뽑았으며 OECD는 지난 6월 초 프랑스 출신의 로런스 분을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임명한다고 밝혔다.
올해 46세인 고피너스 교수는 환율 부문의 손꼽히는 전문가다. 그는 세계 경제학계 저명 학술지인 아메리칸이코노믹리뷰의 공동 편집자를 맡고 있으며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신이자 하버드대 동료인 케네스 로고프와 함께 ‘국제경제학 핸드북’ 편집자도 맡고 있다.
인도에서 자란 고피너스는 프린스턴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5년 하버드대로 옮기기 전에는 시카고대학에서 근무했다.
그는 ‘변동환율제가 사람들이 인식하는 것보다 얻는 이득이 별로 없다’는 내용의 논문으로 잘 알려져 있다. IMF는 전통적으로 변동환율제를 지지해 왔다.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와 관련해서는 저금리 환경이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자원의 잘못된 배분을 유발했으며 달러화가 외환 거래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고피너스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제학계에서 여성으로서 차별을 받지 않고 있다”며 “학계의 모든 사람은 지식의 국경을 넓히고자 하기 때문에 여성이라고 밀려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르 프라사드 선임 연구원은 “기타 고피너스는 IMF의 분석 작업을 새롭고 흥미로운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사려 깊고 뛰어난 경제학자”라며 “그는 IMF 리서치 부서를 이끈 저명한 경제학자들의 훌륭한 후계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