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의 창업주 고(故) 구태회 명예회장의 외손자인 이상현<사진> 태인 대표가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 북한우표 소장품을 특별전시한다.
태인은 이달 2일부터 6일까지 옛 서울역 청사인 ‘문화역 서울’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우표전시회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의 요청으로 이 대표 소장품을 전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 소장품을 출품한 우표 전문가 이 대표는 32년간 남북의 우표를 수집해 온 기업인이다. 그는 한양대총학생회장 시절 일본의 독도 침탈에 맞서 ‘독도 주문형 우표’를 발행했고, 최근에는 남북의 안중근 의사 우표를 안중근 기념관에 기증하기도 한 우표 마니아다.
이 대표는 “북한의 희귀우표들이 대부분 일본 수집가들에게 있는 것을 알게 되어 우리 것을 찾아온다는 생각으로 북한우표 수집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우표를 통해 시민들이 북한의 모습을 보다 생생하게 들여다보고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고민으로 통일을 바라볼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회원과 착한가정 1호 가입자로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 대표는 1947년 최초로 독도에 세워진 한국령 표목 사진을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재들을 국가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하는 등 우리문화재를 통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 대표는 “우표가 비록 작은 물건이지만 한 국가의 시대상과 역사를 지닌 물건이고, 남과 북의 희귀우표들도 지금 챙기지 않으면 없어져 버릴 통일시대의 문화재라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남북 공동우표전시회를 서울과 평양에서 개최하고자 한다”며 우표를 통한 남북 교류의 포부도 밝혔다.
한편, 특별전시관은 남북화해 분위기에 발맞춰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북한우표를 시대와 분야에 따라 체계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1946년 최초의 북한우표에서부터 2018년까지 10년 단위로 우표발행의 흐름에 대해 살펴보고, 사회, 문화, 정책, 자연, 전통, 역사, 인물에 이르기까지 분야별 분류 방식으로 총 509종, 1921장의 북한우표를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