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갑분싸’...수익률 내려가는데 금리 인상 눈앞

입력 2018-10-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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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되는 수익률 저하와 금리인상 압박까지 다가오며 오피스텔 상품의 수익성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4일 한국감정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오피스텔 수익률은 해당 통계가 집계된 올해 1월 이래 달마다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국의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 1월 5.54%에서 지난달 5.47%로, 같은 기간 수도권은 5.31%에서 5.23%로, 서울은 4.97%에서 4.88%로 내려갔다. 전국 시도광역시 중 1월부터 꾸준히 6.26%의 수익률을 유지하고있는 부산을 제외하고는 모두 꾸준히 하락세에 있다.

현재 오피스텔의 수익률 하락은 매매가의 상승에 비해 임대료 상승이 더디기 때문에 발생한다. 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을 기준으로 오피스텔의 평균 매매가는 올해 1월 2억2135만원에서 9월엔 2억2678만원으로 8개월간 2.4%가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오피스텔의 평균월세가격은 774만원을 유지해 9개월간 조금도 상승하지 않았다.

매매가와 임대료의 상승률 격차는 협소한 오피스텔의 구조적 특성상 1인 가구 이상의 임차수요를 확보하기 어려운 반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지가로 신규 혹은 재고 오피스텔의 매매가는 상승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지가변동률조사에 따르면 올해 중순 들어 서울 지가는 5월 0.36%, 6월 0.42%, 7월 0.56%가 올라 지속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돼 왔으며 8월 0.61%가 올라 지난 2009년 이후 9년만에 월간 최대폭의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여기에 한은의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며, 금리 변동에 민감한 오피스텔 상품의 수익성은 더욱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미연방준비위원회는 기준금리를 기존 1.75~2.0%에서 2.00~2.25%로 0.25%p 인상했다. 이로 인해 1.5%의 기준금리를 유지해오던 한국과의 금리차가 0.75%p까지 벌어짐에 따라 연내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이상혁 상가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가 더 큰 아파트와 달리 오피스텔 시장은 임대로 창출되는 수익이 핵심”이라며 “수익성 저하로 인해 최근 분양가보다 가격이 내려간 신규 오피스텔들도 많아 투자지역과 매매시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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