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다시 최고치 경신…장중 127달러 돌파

입력 2008-05-1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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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중국의 지진 피해 여파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실상 추가 증산 거부, 골드만삭스의 유가 전망치 상향 조정 등 잇단 악재가 겹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2달러17센트 상승한 126달러29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127.82달러까지 치솟아 국제유가가 처음으로 127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2달러36센트 오른 124달러99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사가 올해 유가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함에 따라 유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유가가 32% 정도 급등할 것이라고 전망, 하반기 평균유가 전망치를 기존 107달러에서 141달러로 대폭 수정했다.

또한 사우디가 중동을 방문한 부시 대통령의 추가적인 증산 요구를 사실상 거부하면서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사우디는 지난 10일부터 이미 일일 산유량을 30만배럴 늘렸으며 증산을 하더라도 수요 증가에 따르는 것이지 단순한 고객 요청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64센트 하락한 118달러45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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