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지수가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국제 유가와 소비 지표 부진 등으로 혼조세를 나타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986.80으로 전일보다 0.05%(5.86포인트) 내렸고 나스닥지수도 0.19%(4.88포인트) 떨어진 2528.8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13%(1.78포인트) 오른 1425.35,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21.67로 0.46%(1.95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미국증시는 28년래 최저치로 추락한 소비 지표와 장중 한때 128달러에 육박한 국제 유가, 메릴린치의 지방은행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시간대학은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62.6에서 전문가 예상치인 61을 하회한 59.5로 떨어져 1980년 6월 이후 28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가 소비가 국내총생산의 70%에 육박하는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소비 지표 부진에 백화점 업체인 JC페니가 2.9%,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0.12%, 대형 의류 유통업체인 갭이 3.9% 내렸다.
또한 메릴린치는 이날 지역 은행들을 매도하라는 의견을 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4%, 키코프 5.4%, 리전스 파이낸셜 5.3% 하락하는 등 금융주가 약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골드만삭스의 가격 전망치 상향 조정과 대지진 피해로 중국의 경유 구매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장중 128달러에 육박하는 등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17달러 오른 배럴당 126.2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힘입어 세계 초대 원유 업체인 엑손모빌은 1.2% 올랐으며 셰브론과 코코노필립스도 각각 1.6%, 2.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