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해 노벨 화학상, 프랜시스 아널드ㆍ 조지 P. 스미스, 영국 그레고리 P. 윈터…9년 만에 여성 수상

입력 2018-10-03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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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위원회 공식 트위터 캡처)
(노벨위원회 공식 트위터 캡처)

올해 노벨화학상의 영예는 미국 프랜시스 아널드(62)와 조지 P. 스미스(77), 영국 그레고리 P. 윈터 경(67)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아널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 교수는 효소의 유도 진화를, 스미스 미국 미주리대 교수와 윈터 영국 케임브리지대 MRC 분자생물학연구소 위원은 항체와 펩타이드의 파지 디스플레이를 연구한 공로를 인정해 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노벨위원회는 "수상자들은 진화를 통제하는 효소의 유도진화와, 인류의 화학적 문제를 위해 원하는 항체와 단백질을 개발하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아널드는 최초로 효소의 유도진화를 시행해 환경친화적이고 재생 가능한 연료에서부터 의약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의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화학반응에 촉매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만들어냈다.

윈터는 자가면역병을 중화시킬 수 있고 암까지도 치료 가능한 강력한 항체와 같은 새로운 의약품을 파지제시법을 사용해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스미스 역시 파지제시법을 이용해 박테리오파지(세균을 숙주세포로 하는 바이러스)가 새로운 단백질로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공로로 화학상을 수상하게 됐다.

특히 아널드는 9년 만에 탄생한 여성 노벨화학상 수상자라서 눈길을 끈다. 마리 퀴리(1911년 수상), 아다 요나트(2009년 수상) 등에 이어 5번째 수상자가 됐다.

전날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가운데서도 55년 만에 여성 수상자가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도나 스트릭랜드는 프랑스 에콜 폴리테크니크 교수이자 그의 스승인 제라르 무루와 함께 'CPA'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노벨화학상은 생체 분자의 고해상도 구조 결정을 관찰하는 저온전자현미경을 개발한 스위스의 자크 뒤보셰, 독일의 요아힘 프랑크, 영국의 리처드 헨더슨이 공동 수상했다.

노벨위원회는 1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전날 물리학상, 이날 화학상을 발표했으며 5일 평화상, 8일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생리의학상 수상자로는 제임스 P. 앨리슨(70) 미국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 면역학과 교수와 혼조 타스쿠(76) 일본 교토대 특별교수가 선정됐다.

물리학상에는 미국의 아서 애슈킨(96)과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74), 캐나다의 스트릭랜드(59)가 선정됐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선정하지 않는다.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5월 ‘미투’ 파문으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리며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19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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