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로 미래차와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5개 분야에 2022년까지 10만 여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민간에서 약 125조 원을 투입하고, 정부도 관련 내년 예산을 30% 확대하고 연구개발(R&D)·인력 양성 등 지원 사격을 하기로 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4일 SK 하이닉스 청주공장에서 제8차 회의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민간 투자 프로젝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민·관은 2022년까지 10만 7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민간에서 미래차, 반도체·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에너지신산업, 바이오·헬스 등 5개 분야, 140여 개 프로젝트를 발굴해 124조 9000억 원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9만 2000개의 일자리를 만든단 복안이다.
분야별로는 △미래차 19건(이하 프로젝트 수), 5조 원(이하 투자액), 4600개(이하 일자리) △반도체·디스플레이 15건, 96조 원, 1만 1000개 △IoT 가전 9건, 8조 2000억 원, 1만 1000개 △에너지신산업 71건(건설65건·스마트에너지 4건 등), 12조 8000억 원, 6만 1000개 △바이오·헬스 27건, 2조 7000억 원, 4800개다. 정부 지원사업을 통한 일자리도 10만 7000개 창출하겠단 계획이다.
주요 투자 내용은 △미래차의 경우 초소형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충전 SPC, 수소버스 공장, 스택공장, 자율주행·자동주차 기술개발 △반도체·디스플레이는 반도체 고도화 생산라인 증설, 디스플레이 10.5세대 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증설 △IOT 가전은 IOT 기반 스마트홈 등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고도화 투자, 인공지능(AI)·스마트홈 연계 신제품 개발 등이다.
또 에너지 신산업은 65개 대규모 태양광·풍력 프로젝트, 공공기관 1870곳 태양광 프로젝트, 군 재생에너지 보급 프로젝트를, 바이오·헬스는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비즈니스 모델 개발, 신약 개발을 위한 R&D 및 공장 증설을 각각 추진한다.
프로젝트 비중은 기업별로는 중소·중견기업이 34%(48건), SPC·조합 31%(44건)이며, 전체 프로젝트 중 74%(105건)는 내년까지 착공에 들어가며, 70%는 비수도권에서 진행된다.
아울러 정부는 민간의 투자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규제개선과 5개 분야 R&D·실증·보급·인력양성 등을 위한 내년 예산을 확대했다. 개발제한구역 내 압축천연가스(CNG) 개질기 설치 허용(미래차), 염해 간척농지 일시사용허가 기간 연장(에너지 신산업), 유전자 분석서비스 허용 항목 확대(바이오·헬스) 등 내년 상반기까지 13건의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올해 대비 내년 예산을 미래차는 37.8% 증액한 6935억 원, 에너지 신산업은 23.6% 늘린 9526억 원, 바이오·헬스는 49.4% 증액한 814억 원 등 5개 분야 예산을 30.6% 확대한 1조 7726억 원으로 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