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예측성’ 떨어지는 선행지수 개편 착수

입력 2018-10-04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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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동행지수와 같은 흐름... “선행성 약한 지표 대체 지표 발굴”

통계청이 선행종합지수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미래 경기의 예측 수단인 선행지수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통계청 관계자는 4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현재 경기를 보여준다면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만큼 미리 보여주는 측면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데 최근 들어서 동행지수와 거의 같이 움직이고 있어서 선행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통계청은 각 종합지수를 구성하는 지표들을 개편할 계획이다. 종합지수가 개편되면 종합지수에서 추세 요인을 제외한 순환변동치도 함께 움직인다.

현재 동행지수는 △광공업생산지수 △서비스업생산지수 △건설기성액 △소매판매액지수 △내수출하지수 △수입액 △비농림어업취업자수 등 7개 지표로 구성돼 있다. 선행지수 구성지표는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기계류내수출하지수 △건설수주액 △수출입물가비율 △구인구직비율 △코스피지수 △장단기금리차 등 8개다.가령 동행지수의 건설기성액은 당월 시공실적을 보여주는 반면, 선행지수의 건설수주액은 앞으로 진행될 건설공사를 보여준다. 따라서 추세적으로 선행지수와 동행지수가 달리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간 두 지수가 같은 추세로 움직이고 있다. 이에 통계청은 선행성이 악화했다고 판단되는 지표를 다른 지표로 대체하는 작업을 준비 중이다.

통상 통계청은 4~5년마다 경기종합지수를 개편한다. 가장 최근에는 2016년 6월, 그 이전에는 2012년 종합지수를 개편한 바 있다. 2016년 개편 당시에는 선행종합지수 구성지표 중 국제원자재가격지수(역계열)를 제외했다.통계청 관계자는 “선행성만 높이려다간 종합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며 “선행성과 종합성을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대체 지표를 발굴하는 건 번거로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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