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불 난 BMW 휘발유 차량도 전수조사…리콜 추가 가능성"

입력 2018-10-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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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에 EGR 바이패스 열림조건 등 추가 자료 요청

▲교통안전공단이 BMW 화재사고 차량으로 엔진시험을 하고 있다.(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공단이 BMW 화재사고 차량으로 엔진시험을 하고 있다.(교통안전공단)
BMW 화재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리콜에서 제외됐지만 화재가 발생한 BMW 휘발유 차량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거쳐 필요하면 리콜을 추가하기로 했다.

교통안전공단은 5일 BMW 화재조사 진행상황 중간 발표를 통해 현장 합동감식, 배기가스재순환장치(이하 EGR)쿨러·흡기다기관 등을 확보해 정밀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공단은 올해 7월 16일 국토교통부의 조사지시 이후 BMW에 12회에 걸쳐 총 166개 항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며 자료제출 기간이 남아있는 33개 항목을 제외한 133개 항목에 대한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

제출자료를 바탕으로 늑장리콜 및 리콜축소 여부 등 자동차관리법 위반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중에 있고, ’EGR 바이패스 열림조건‘ 등 기술적 타당성이 미흡하게 제출된 자료를 포함해 세부 확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추가로 자료를 요청한 상태다.

엔진 및 실차 시험은 고속주행시험장과 각종센서 및 데이터 저장·분석이 가능한 모니터링시스템이 구축된 시험동에서 진행중이며, 온도·압력, 공기·연료유량 등을 비교·분석중이다.

또 현장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EGR쿨러 19개에서 채취한 침전물에 냉각수 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분석하고 EGR쿨러 외에도 천공이 발생한 흡기다기관 14개를 확보해 흡기다기관 내 카본퇴적물의 냉각수성분 검출여부 등을 확인 중에 있다.

주행 중 차량에 대한 바이패스밸브(또는 EGR밸브) 고착 및 열림여부에 관한 시험도 본격 진행 중이며, 고온의 EGR 가스 유입에 따른 화재 가능성 시험, EGR쿨러의 균열원인 규명을 위한 시험 및 EGR시스템 제어관련 소프트웨어 확인 시험 등도 실차와 엔진부분으로 나눠 진행 중이다.

공단은 이달 1일 서울 송파에서 화재가 발생한 BMW 520d(2015년식, B47엔진)차량은 8월7일 안전진단을 받고 EGR모듈을 교체했음에도 화재가 발생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화재관련 부품을 확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단은 BMW차량화재에 대한 투명하고 정확한 조사를 위해 올해 8월 27일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매주 금요일마다 합동조사단 전체회의 및 엔진분야 소위원회를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민관합동조사단은 당초 국토부가 발표한 바와 같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히 조사 중이며, BMW가 주장하는 EGR결함 외 흡기다기관 문제, 소프트웨어 등 다른 원인이 확인될 경우 리콜방법 변경 · 확대 등의 관련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공단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BMW 및 민간에서 제기한 조건 등을 포함한 원인규명이 가능하도록 시험 및 제출자료 분석 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또 “리콜대상인 경유차량 뿐만 아니라 리콜대상에서 제외된 휘발유차량의 화재발생을 포함한 전수조사를 기본방침으로 향후 조사결과에 따라 리콜대상이 추가되거나 조치방법이 변경(추가)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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