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사망, 생명보다 눈썹이 중요?

입력 2018-10-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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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악수술 사망환자 원인 규명에 왜 2년이나 걸렸나

(출처=JTBC 방송화면)
(출처=JTBC 방송화면)

양악수술 사망사고 원인이 의료진 과실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환자가 숨진 지 2년 만의 판단이다.

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5살이던 취업준비생 권 모 씨는 강남의 성형 외과에서 양악 수술을 받았다.당시 이 환자는 숨지고 말았다.

더욱이 JTBC 취재진이 입수한 당시 수술실 CCTV 영상은 기함할 정도다. 수술한 곳에서 출혈이 계속되는데도 의사는 수술실을 비우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고 남은 이들도 절박한 상황에서 딴청을 피웠다.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수술실에서 양악수술을 받던 환자 봉합을 끝낸 의사는 간호조무사에 지혈을 맡기고 수술실을 나섰다. 이후 간호조무사는 한손으로 지혈을 하면서 다른 손으로 휴대전화를 만지는가 하면 눈썹 화장을 고치기도 했다.

그 사이 양악수술 환자 피는 멈추지 않았다. 결국 병원 측은 수술이 끝난 뒤 5시간 후에야 119에 신고했고 환자는 과다 출혈로 숨졌다.

이 장면을 본 유가족은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억장이 무너지는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찰이 감정을 의뢰한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성형외과 측 과실이 인정된다"고 밝혔고 보건복지부도 "간호조무사가 지혈을 한 것은 명백한 무면허 의료 행위"라고 판단했다.

경찰은 양악수술 환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집도의 및 의료진 4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JTBC는 성형외과 측에도 취재를 시도했지만 끝내 답변이 돌아오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양악수술 사망 환자에 대한 의료진 과실이 2년만에 밝혀진 데 대해 여론은 다행이라면서도 왜 CCTV영상까지 있는 사건이 2년이란 시간을 소요해야 했는지에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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