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노벨문학상' 발표 없다…역대 수상작 재조명

입력 2018-10-05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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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선정되지 않는다. 선정 권한을 가진 스웨덴 한림원에서 불거진 성추문 영향이다. 이런 가운데 노벨문학상의 공백으로 인한 허전함을 느끼는 이들을 달래기 위한 최근 5년간 수상작 리스트가 눈길을 끈다.

5일 영풍문고를 통해 최근 5년(2013-2017)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의 대표작을 살펴본 결과, 2017년도에는 일본계 영국인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이 수상하며 화제를 모았다. 작가는 책을 통해 1930년대 영국의 격동기를 특유의 문체로 풀어내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노벨문학상 발표 전 미비했던 판매량은 직후 직전 한 달 판매량의 약 250배가량이 급상승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미국 가수 겸 시인 밥 딜런이 노벨문학상을 받으며 노벨문학상 역사상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 수상 당시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위대한 미국 노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는 평가는 받은 밥 딜런의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그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 평전 등 관련 도서들에 대한 관심이 대폭 증가했다.

2015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저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언론인 출신 여성 작가다. 수상과 동시에 대표작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로 이름을 알렸다. 전쟁에 직접 참전한 여성 200여 명의 목소리를 엮은 이야기를 통해 남성 중심의 전쟁 서사를 탈피한 내용으로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프랑스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는 파트릭 모디아노는 201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유대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나치의 점령, 정체성의 상실에 주목해 작품활동을 펼쳐온 작가라는 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작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는 한국에도 번역이 됐다. 그는 공쿠르상과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2013년도 수상은 캐나다 여성 소설가 앨리스 먼로가 차지했다. 저자의 대표작 '행복한 그림자의 춤'은 단편 소설집으로 15편의 소설이 실렸다. 책은 캐나다 여성을 둘러싼 사회, 캐나다 어린이를 둘러싼 상황을 그린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여성의 이야기와 여성의 일대기를 담았다.

한림원은 내년 노벨문학상 발표 시 2018년 수상자와 2019년 수상자 총 2인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내 노벨상 유력후보로는, 소설가 황석영, 프랑스 소설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2008년 노벨상 수상자)가 지목한 소설가 이승우,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 재미 작가 이창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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