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집유] ‘뉴롯데’ 10조 글로벌 사업도 다시 기지개

입력 2018-10-05 17: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뇌물공여 및 경영 비리 재판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되면서 멈춰있던 롯데의 10조 원 규모 글로벌 사업에도 다시 파란불이 켜졌다.

5일 서울고법 형사8부(강승준 부장판사)는 국정농단 뇌물공여 및 경영 비리 관련 항소심에서 신 회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이로써 신 회장은 234일간의 구속수감에서 벗어나 다시 롯데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재판 전까지 롯데는 10조 원 규모의 해외 M&A를 추진 중인 상황이었다. 롯데케미칼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부지를 사들여 유화단지를 만들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투자 규모만 약 4조 원으로 예상되는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를 거점으로 동남아시아 석유화학 제품 시장을 노린 롯데의 글로벌 전략이었다. 그러나 신 회장이 구속 수감되면서 사업은 지지부진한 상태로 남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서도 에틸렌 생산을 위한 3조 원 규모의 화학 공장을 설립 중이다. 미국 공장이 완공돼 가동될 경우 에틸렌을 기존 화학 공장보다 30~40% 싼값에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 역시 같은 이유로 안개에 싸였다.

이 외에도 미국과 베트남 등지에서의 호텔 체인과 유럽에서의 화학 사업 등 약 10조 원 규모의 M&A 사업이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롯데는 그저 신 회장이 나오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그랬던 글로벌 사업이 이번 신 회장의 석방으로 다시 분위기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판부는 신 회장의 뇌물 공여에 대해 "대가성을 인식하며 70억 원을 지원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대통령이 먼저 요구해 수동적으로 응했고, 의사결정의 자유가 다소 제한된 상황에서 뇌물공여 책임을 엄히 묻기는 어렵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큰손’ 국민연금 美주식 바구니 'M7' 팔고 '팔란티어' 담았네
  • 금 뜨자 주목받는 은…"아직 저렴한 가격"
  • 단독 ‘백약이 무효’ 작년 상반기 보험사기액 6028억…올해 최대치 경신 전망
  • 상승 재료 소진한 비트코인…9만6000달러 선에서 횡보 [Bit코인]
  • [날씨] 다시 찾아온 '추위'…아침 최저 -8도
  • 트럼프 “러·우 둘다 싸움 멈추길 원해…푸틴과 매우 곧 만날 것”
  • 월세 내기 빠듯한 청년들 위한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 제도, 신청 자격은? [경제한줌]
  • 故 김새론 비보에 애도 물결…"작품 속 딸로 만나 행복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2.17 15:25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5,395,000
    • -1.01%
    • 이더리움
    • 4,044,000
    • -0.96%
    • 비트코인 캐시
    • 494,500
    • -1.59%
    • 리플
    • 4,048
    • -3.71%
    • 솔라나
    • 278,200
    • -5.6%
    • 에이다
    • 1,219
    • +3.22%
    • 이오스
    • 957
    • -0.62%
    • 트론
    • 368
    • +2.51%
    • 스텔라루멘
    • 516
    • -2.27%
    • 비트코인에스브이
    • 60,200
    • +1.18%
    • 체인링크
    • 28,410
    • -1.18%
    • 샌드박스
    • 591
    • -0.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