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을 맞아 헬스케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이동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 사업을 확장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이 헬스케어 사업에 AI를 접목해 신개념 헬스케어 서비스를 내놓는다. 한계에 직면한 통신 시장에서 벗어나 헬스케어 분야에서 수익성을 극대화 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 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AI 시장은 2016년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52.68% 성장해 2022년에는 79억 8880만 달러(9조25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KT는 지난 4일 바디프랜드와 AI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AI 플랫폼 기가지니와 IoT 기술을 바디프랜드에 접목 신개념 헬스케어 서비스 내놓기로 했다. KT는 그동안 러시아, 카자흐스탄 등에서 모바일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AI를 헬스케어 사업에 접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의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모션베드에 탑재해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서비스는 내년 중 사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바디프랜드 고객들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의 공동개발에도 뜻을 모았으며, 기가지니 바디프랜드 쇼룸 구축과 같은 공동 프로모션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은 “앞으로 헬스케어는 중요한 성장산업이며, 인공지능 서비스 접목을 통해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편리함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디프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AI 헬스케어 주도권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도 AI 헬스케어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정밀의학 생명공학 전문기업 마크로젠과 AI 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SK텔레콤은 마크로젠이 보유한 유전체 데이터와 의학정보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축적·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유전체 분석을 통해 DNA 변이와 염기서열정보, 질병정보 등을 알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암이나 희귀병 등 특정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개인별로 예측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양사는 AI 기술을 활용해 병원·기관 등에서도 개개인의 유전체 정보뿐 아니라 질병, 가족력, 생활습관, 환경 데이터 등 통합 데이터를 빠르고 쉽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도 조기 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