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농촌진흥청과 강원도 영월군으로부터 '농촌 치유자원을 활용한 치유농업 시범사업 마을'로 선정된 영월군 연하계곡 치유명당마을이 치유농업 프로그램 시범운영에 나선다.
영월군 농업기술센터는 연하계곡 치유명당마을에서 이달 23일 '마음챙김 자애(자기연민)명상'(Mindful Self-Compassion Meditation)을 중심으로 한 치유 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내년 정식 오픈을 앞두고 치유명당마을 기반조성 및 치유프로그램의 적정성을 점검하고 보완 및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되는 이번 시범운영은 치유농업 전문가와 농촌경제 혁신성장 정책실무 담당자, 언론 관계자 및 기업 HR 담당자, 농촌치유 프로그램 예상 이용객 등 약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마음챙김 자애명상 프로그램은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의 크리스 거머(Chris Germer) 박사와 텍사스 대학의 임상심리학 전문가 크리스틴 네프(Kristin Neff) 박사에 의해 개발돼 현재 미국, 영국, 독일 등에 보급됐다.
불안과 우울에 빠지지 않은 식단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하게 하는 등 건강한 심신의 습관을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사랑과 친절함을 베풀 수 있는 자애 품성을 배양시킴으로써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잘 유지시켜 주는 효과가 있다.
이번 연하계곡 명당마을 심신치유 프로그램은 천하명당의 숲과 계곡에서 마음챙김 자애 명상, 걷기명상, 마음챙김 치유음식 식사 등으로 구성된 1일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마음챙김 자애명상 프로그램은 그동안 템플스테이 또는 선방이나 명상센터, 임상심리치료센터 등 주로 실내에서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천하명당 십승지에서 진행돼 눈길을 끌 전망이다.
엄태열 소장은 "과도한 스트레스에 지친 도시인들이 농촌에서 심신을 치유하는 동시에 신규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조성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치유농업 활성화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농업과학원 조록환 박사는 "참가자들이 영월 농촌에 있는 천하명당의 자연과 생명의 숨결을 온몸과 마음으로 접하고 받아드림으로써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