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해보험이 SKT, 현대차와 손잡고 인터넷 전문 보험사 설립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는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금융당국에 자회사 설립을 위한 예비허가를 신청하기로 의결했다. 한화손보는 다음주 초 금융위원회에 예비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예비허가 신청이 3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 1월쯤 결정이 날 전망이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현재 인터넷전문보험사의 방향성은 정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예비허가가 난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후 본인가까지 걸릴 시간을 고려하면 최소한 내년 중순 이후에 보험사를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손보와 SKT는 올해 초부터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단종 자동차 보험사 설립을 추진해 왔다. 특히 최근 금융위가 단종보험사 설립을 허가하는 방향으로 '보험업감독규정'을 개정하면서 설립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당시 당국은 온라인 전문보험사에 대해 기존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꾸고 설립자본금도 기존 300억 원에서 대폭 낮췄다.
한화손보는 SKT의 정보통신(IT) 기술력을 활용해 인슈테크(Insu-Tech) 시장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SKT는 T맵 등을 통해 고객의 운전행태를 분석하고, 이를 빅데이터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은 이 기술을 통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