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 운동가인 나디아 무라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두 사람은 용기를 내서 전쟁 내 성범죄에 저항했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무퀘게는 전쟁으로 인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는 데 평생을 힘썼으며 콩고를 포함한 여러 국가가 여성에 대한 성폭력을 전쟁의 무기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비판해왔다.
무라드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강간 피해자 중 한 명으로 성범죄에 저항하고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IS의 만행을 고발하는 목소리를 낸 여성이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당초 평화상 후보 추천이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인 1월에 마감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O)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상을 받았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며 그 외 부문 시상식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19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