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해 노벨평화상에 무퀘게·무라드 선정…“전쟁 성폭력 종식에 노력”

입력 2018-10-05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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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퀘게, 콩고 내전 성폭력 피해자 치료…무라드, IS 만행 고발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콩고민주공화국 의사 드니 무퀘게(오른쪽)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콩고민주공화국 의사 드니 무퀘게(오른쪽)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 로이터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콩고민주공화국의 의사 드니 무퀘게와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여성 운동가 나디아 무라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선정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은 용기를 내서 전쟁 성범죄에 저항했다”며 “전쟁과 무력분쟁의 무기로서 성폭력을 사용하는 일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무퀘게는 산부인과 의사로 전쟁으로 인한 성폭력 피해자들을 돕는 데 평생을 힘썼다. 그는 내전 중 잔인한 성폭행이나 신체 훼손을 당한 여성 피해자를 치료하고 재활을 도운 공로를 인정받았다.

무라드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 피해자로 성범죄에 저항하고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목소리를 낸 여성이다. 그는 IS의 만행을 고발하고 IS를 민족 학살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소했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평화상 후보 추천이 남북정상회담 개최 전인 1월에 마감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수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O)에게 돌아갔다. 한국인으로는 2000년 사상 첫 남북정상회담을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화상을 받은 바 있다.

노벨위원회는 1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2일 물리학상, 3일 화학상, 5일 평화상을 발표했다. 8일에는 경제학상 수상자를 발표한다. 생리의학상 수상자로는 제임스 P. 앨리슨(70) 미국 텍사스 MD앤더슨 암센터 면역학과 교수와 혼조 타스쿠(76) 일본 교토대 특별교수가 선정됐다. 물리학상에는 미국의 아서 애슈킨(96)과 프랑스의 제라르 무루(74), 캐나다의 도나 스트리클런드(59)가 선정됐다. 화학상의 영예는 미국 프랜시스 아널드(62)와 조지 P. 스미스(77), 영국 그레고리 P. 윈터 경(67) 3인에게 돌아갔다.

올해 노벨상에서는 여성 수상자 선정 분위기가 이어졌다. 스트리클런드의 수상으로 55년 만에 물리학상에서 여성 수상자가 탄생했으며 화학상에서도 9년 만에 여성인 아널드가 선정됐다.

한편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는 1949년 이후 69년 만에 선정되지 않는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5월 ‘미투’ 파문으로 올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릴 예정이며 그 외 부문 시상식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노벨상 메달과 증서, 900만 스웨덴 크로나(약 11억19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한편 노벨재단은 1991년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자문역에게 수여된 노벨평화상은 철회되지 않을 것이라고 2일 밝혔다. 수치 여사는 미얀마 군부에 맞선 민주화 운동으로 평화상 수상자에 선정됐으나 최근 자국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학살을 방관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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