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100일…홈플러스 “오프라인 고객 발길↑”

입력 2018-10-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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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홈플러스 강서점 문화센터에서 모델들이 문화센터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7일 홈플러스 강서점 문화센터에서 모델들이 문화센터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올해 7월 1일부터 본격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8일 기준 시행 100일째를 맞이한 가운데, ‘워라밸’을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모집을 시작한 홈플러스 문화센터 가을학기에는 저녁시간대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강좌 수강생이 전년 대비 4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가, 필라테스 등 피트니스 강좌는 물론 드럼, 바이올린, 캘리그라피, 수채화 등 힐링, 자기계발을 테마로 한 강좌를 찾아 수강하는 직장인이 늘어난 것. 특히 온라인·모바일을 통한 평일 저녁 6시 이후 강좌 신청율은 전년 대비 120% 이상 증가했다. 온라인·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 직장인들의 신규수강 신청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30 젊은 직장인 ‘문센족’을 공략한 이색강좌가 단연 인기다. 개인의 취향과 적성에 맞는 강좌를 찾는 고객이 늘면서 미니멀라이프 수납, 재테크, 비즈니스 스피치 등 직장인 관심분야를 주제로 한 이색 강좌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부 강좌의 경우 개설 하루 만에 등록이 조기마감 될 정도다. 평일 저녁시간대 아이와 엄마를 위한 베이비 강좌를 신청한 워킹맘은 전년 대비 25%나 증가했다. 기존에 아이와 엄마가 함께 듣는 강좌는 주로 주말에 집중돼 있었지만, 눈치보지 않고 정시퇴근하는 분위기 덕분에 평일 저녁 강좌도 부담 없이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아빠와 아이가 함께 듣는 주말 베이비 강좌도 크게 증가했다. ‘워라밸’ 열풍의 일환으로 육아에 동참하려는 아빠들이 늘면서 ‘아빠와 함께하는 트니트니 목욕놀이’, ‘아빠와 함께 빼빼로 만들기’ 등 관련 강좌를 지난해(700여 종)보다 30% 가까이 늘려 총 906종의 강좌를 마련했다.

주말근무 대신 유모차를 밀고 아이와 함께 문화센터로 출근하는 워킹대디는 지난해(3400여 명)보다 40%나 늘어났다.

전국 13개점 홈플러스 옥상 풋살파크도 마찬가지다. 평일 저녁 퇴근 후 동료 또는 동호회 사람들끼리 풋살경기를 즐기는 직장인이 늘면서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전국 13개 지점 풋살파크 평균 대관시간 역시 7월 430시간, 8월 450시간, 9월 470시간으로 지속 증가했다.

각 지점 평균 이용객수는 7월 6460명, 8월 6750명, 9월 7050명으로, 주 52시간제 시행전인 6월 6130명에 비하면 3개월 새 15%가량 늘었다.

이원경 홈플러스 문화센터팀장은 “향후 주 52시간제가 보다 안정적으로 정착됨에 따라 퇴근 후 자기계발에 나서거나 취미를 즐기는 직장인 문센족이 더 늘 것으로 본다”며 “문화센터가 직장인들의 저녁시간대 놀이터가 되는 것을 넘어서 대형마트로 고객을 이끄는 키 테넌트가 될 수 있도록 트렌드와 고객 요구에 발맞춘 다양한 수업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이번달 25일부터 겨울학기 수강생 모집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12월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 이번 겨울학기 동안 ‘워라밸’ 관련 정규강좌를 비롯해 이색강좌, 원데이 클래스 등을 확대 마련해 젊은 직장인들을 문화센터로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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