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해 4월 11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을 만나며 손을 흔들고 있다. 리야드/로이터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유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란이 원유 공급량을 줄이면서 우리가 그만큼을 더 공급해 보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원유 수출량을 하루 70만 배럴까지 줄였고 사우디와 OPEC 회원국, 비OPEC 국가들은 하루 150만 배럴을 증산했다”며 “우리는 우리가 할 일, 그 이상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사우디는 현재 하루 1070만 배럴을 생산 중이고, 시장이 요구한다면 130만 배럴을 더 증산할 여력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이 OPEC 국가들에 있다”며 “내달 있을 중간선거 전에 유가를 낮추기 위해 원유 증산을 촉구하겠다”고 회원국들을 압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4일 사우디가 러시아와 원유 생산량 증가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는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