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월평균 보육료 77만 원…미취학 자녀 키우는데 7명 매달려”

입력 2018-10-0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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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경영구소 보고서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이른바 ‘워킹맘’이 한 달에 자녀 보육료로 77만 원을 쓰며, 미취학 자녀를 키우는 데는 부부 포함 최대 7명이 매달려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KB금융경영연구소의 ‘2018 한국의 워킹맘 보고서’에 따르면 워킹맘 가정의 자녀 돌봄 보육료는 월평균 77만 원이었다. 자녀가 어릴수록 보육료 지출액이 높았다. 자녀가 영아인 경우 월 96만 원으로 가장 많은 돈이 들어갔고 유아·미취학 아동의 경우 75만 원, 초등학생은 58만 원이 소요됐다.

워킹맘 자녀는 어린이집 등 보육·교육기관을 다니더라도 하원 시간이 부모의 퇴근 시간보다 이르다. 사교육 또는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영유아 자녀를 친정어머니가 돌봐주는 비중은 49.1%로 워킹맘 본인(45.4%)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의 돌봄 참여 비중은 36.8%로 낮았고 시어머니의 경우 19.6% 수준, 육아도우미는 7.1%에 그쳤다.

자녀 양육에는 부부 외에도 최대 5명의 도움이 필요했고 응답자 10명 중 7명이 부부를 제외하고 추가로 1명의 도움을 받는다고 답했다.

개인·가정생활에서 얻는 스트레스를 조사한 결과 워킹맘은 ‘일과 가사의 병행 어려움’(26.1%)을 1위로 꼽았다. 육체적 피로 등 건강 악화(21.3%), 개인 시간의 부재(13.8%), 육아 등 자녀에 대한 소홀함(13.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남편의 경우 육체적 피로 등 건강 악화가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라는 응답이 20.5%로 가장 많았다.

워킹맘 10명 중 8명(83.0%)은 현 직장에 계속 근무하겠다고 응답했으며, 12.6%는 이직 또는 창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직장에서 계속 근무하려는 이유로는 가정생활 측면에서 ‘가계 경제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라고 응답한 비중이 60.8%, 직장생활 측면에서 ‘근로 시간이 적정해서’라고 응답한 비중이 32.9%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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