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저유소 화재, 17시간 만 진화 "인명피해는 없어"…진화 작업 어려웠던 까닭은

입력 2018-10-08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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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저유소 화재 현장에서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뉴시스)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저유소 화재 현장에서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뉴시스)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에서 발생한 화재가 17시간 만에 진화됐다.

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3시 58분께 고양시 저유소 휘발유 탱크 화재의 진화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유류 화재용 폼액 등을 투입해 불을 질식 진압시키는 방법으로 진화 완료 1시간 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추가 화재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추정되나 안전조치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유관기관과 함게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해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휘발유 탱크 폭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초기 화재를 감지하는 자동센서가 폭발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기에 화재 규모가 더 컸던 것으로 소방당국은 내다봤다.

7일 오전 10시 56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불이 났다. 유증기 폭발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 화재는 40여 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소강상태를 보이다 정오께 굉음과 함께 2차 폭발을 일으켰다.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 주택가 등이 저유소와 거리가 있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 유류 탱크로도 불은 번지지 않았다.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소방 헬기 등 장비 224대와 인력 684명을 투입했다. 불이 난 탱크에 남아 있는 기름을 다른 탱크로 옮기고, 불이 난 탱크에 소화액을 뿌려 화재 확대를 막았다.

탱크 속 기름이 줄어들어 불길이 약해지면 품액을 뿌려 불길을 잡으려고 했으나, 기름이 줄어드는 속도가 일정하지 않고 열기가 강해 각종 유류화재용 소화액이 효과가 미미한 탓에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불이 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에는 유류 저장탱크 14개를 포함 지하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의 저장탱크가 있다. 화재가 난 탱크는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로 크기는 지름 28.4m, 높이 8.5m다. 탱크 잔여량은 440만ℓ로 주유소 140여 곳의 탱크를 모두 채울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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