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소방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한 저유소에서 발생한 폭발화재가 완전히 진화됨에 따라 관계 당국이 합동 현장감식을 실시한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8일 오후 2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가스·전기안전공사 등과 현장감식을 실시해 설비 결함이나 오작동 여부 등 폭발 원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장감식과 동시에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 저유소 주변 폐쇄회로(CC)TV 확보 범위를 확대해 폭발의 외부적 요인도 수사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화재는 초기 진화에 실패해 화재 규모가 커진 만큼 화재 자동감지 센서 등 안전조치상의 미흡한 점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현재까지 저유소 옥외 탱크 1기가 불에 타고 휘발유 약 266만3000ℓ가 연소해, 43억4951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추산하고 있다.
한편, 소방당국은 불이 붙은 탱크와 잇닿아 있는 경유 탱크에 휘발유 250만ℓ 이상을 옮긴 뒤, 하부 배관을 통해 물을 주입해 휘발유를 띄우는 방식으로 연소 진화 완료 시간을 하루 이상 앞당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