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 아름이’는 없다! 유리천장 없는 내일 꿈꾸는 이공계 여성

입력 2018-10-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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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방영된 모 통신사 광고에서 나온 ‘공대 아름이’라는 표현을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광고 속 아름이는 여학생의 수가 월등히 적은 이공계열 대학에 입학하여 남학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광고 방영 이후 1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남초사회 속 이공계 여성들은 ‘공대 아름이’로 호명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외부 사람이 보았을 때, 이공계 여성은 남성들에게 귀한 대접을 받으며 편한 생활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들의 이면에 들어가보면 동기라는 동등한 관계보다 분위기 메이커로서 술자리에 대동 되거나, 대학 졸업 이후 여성이라는 이유로 취업이나 승진, 일과 가정의 양립 등의 문제로 유리천장에 부딪히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발표한 ‘2016년 우리나라 여성과학기술인력 현황’ 발표 자료를 보면, 2016년 국내 여성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은 46,269명이며, 이는 전체 과학기술연구개발인력의 19.3%로 낮은 수치다. 여성과학기술인력 비중이 저조한 상황은 우선 신규 인력의 진입이 적은 데서 기인한다. 전공생 중 여성 비중이 낮은 데다가 취업률도 남성에 비해 낮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WISET(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의 ‘2016년도 여성과학기술인 양성 및 활용통계 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자연•공학계열 여성 취업률은 68.6%로 남성(72.7%)에 비해 낮았다.

곳곳에서 상황 개선을 위해 가장 필요한 건 이공계 여성에 대한 인식 개선은 물론, 여성들이 업계로 진입하는 것을 도울 인적 네트워크와 실무 역량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T여성기업인협회(KIBWA)가 진행하는 이브와 ICT멘토링 사업이 그것.

올해로 11년째 이어지고 있는 이브와 ICT멘토링은 차세대 IT산업을 이끌어갈 여성 ICT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이공계 여대생과 현직 여성 기업인 및 교수를 한 팀으로 구성하여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참여 학생들은 실무 역량 향상을 향상시키고, 현직 전문가를 통해 ICT 분야 여성의 사회 진출과 적응 과정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생생한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실제로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발표한 ‘2017년도 ICT멘토링 운영사업 성과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16년도 취업 대상자에 속하는 참여자의 취업률(창업 및 프리랜서 포함)은 83.1%로 높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한국은 IT 강국이지만, 여성 인력의 업계 진입을 유도하고 IT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며 “이브와 ICT멘토링은 이공계 여학생들이 현직에 몸 담고 있는 여성 멘토의 도움 아래 개인 역량을 강화하고 경쟁력 있는 인재로 성장하여 국내 IT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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