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채 금리 역시 1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랠리를 이어갔다. 9월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여파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국고10년 명목채에서 물가채를 뺀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130bp에 육박하며 4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준일과 한글날 휴일을 앞둔 관계로 거래는 부진했다. 국채선물시장에서 거래량과 회전율은 3선의 경우 한달여만에, 10선의 경우 두달만에 가장 적었다.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18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경우 되레 시장 금리는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반면 국고10년물은 보합인 2.453%를, 국고30년물은 1.8bp 떨어진 2.365%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3bp 내린 1.157%로 지난해 3월3일 1.142%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은 기준금리와 국고3년물간 금리차는 59.1bp로 8월6일(59.7bp) 이후 가장 벌어졌다. 10-3년 금리차는 0.7bp 좁혀진 36.2bp를 보였다. BEI는 2.3bp 상승한 129.6bp로 2014년 9월26일 134.9bp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결제는 1916계약 증가한 33만394계약을 기록했다. 반면 거래량은 1만6867계약 감소한 5만7250계약에 그쳤다. 이는 8월27일 4만6604계약 이후 최저치다. 회전율도 0.17회에 그쳐 9월10일(0.17회) 이후 가장 적었다.
매매주체별로는 금융투자가 2604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도 774계약 순매도해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은행은 3490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12월만기 10년 국채선물도 전장과 같은 122.34를 기록했다. 장중 고점은 122.38, 저점은 122.07로 장중변동폭은 31틱이었다.
미결제는 988계약 늘어난 10만1918계약을 보였다. 반면 거래량은 4659계약 감소한 4만853계약을 나타냈다. 이는 8월7일(3만8437계약) 이후 최저치다. 회전율도 0.40회로 8월8일(0.39회) 이후 가장 낮았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003계약을 순매도하며 사흘째 매도했다. 금융투자도 524계약 순매도를 보였다. 반면 보험이 861계약을, 외국인이 770계약을 각각 순매수하는 모습이었다.
현선물 이론가는 3년 선물의 경우 저평 2틱을 보인 반면, 10년 선물의 경우 파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말 미국채 금리 상승과 이주열 총재의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원화채 금리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지준전일과 휴일을 앞둬 거래가 소강상태를 보인 와중에 금리인상이 선반영됐다는 인식도 있었다. 선물에 비해 현물은 매도가 많이 않았고, 선물도 보합수준을 회복했다.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고 여타구간은 금리상승세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금리인상 가능성과 미국채 금리 상승세로 시장은 불안한 모습이다. 다만 우호적 수급과 2~3년 중심으로 한차례 금리인상을 충분히 반영함에 따라 금리인상 후에는 오히려 금리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