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채용설명회도 튀어야 산다

입력 2008-05-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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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색적인 캠퍼스 리크루팅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기업들이 이색적인 채용설명회를 통해 우수한 인재의 지원 유도는 물론 자사 홍보를 위한 ‘채용 마케팅’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3월 신촌에 위치한 한 커피전문점에서 상반기 대졸신입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18개 계열사 채용담당자 20여명이 참석해 회사를 직접 홍보하고 채용상담을 했다.

부드러운 분위기의 대학가 커피전문점에서 설명회를 개최해 구직자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본인이 입사하고 싶은 회사정보를 더욱 상세히 제공받을 수 있었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전국 주요 대학에서 이공계열 대학생 180명을 추천 받아, 충남에 위치한 대산공장 현장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해 현장체험 및 선배와의 시간 등을 가졌다.

인사팀 관계자는 “엔지니어로서 근무하게 될 현장을 미리 둘러봄으로써 기업에 대한 이해와 입사 후 초기 적응에 도움을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측은 오는 8월 말~9월 경에 학교 추천서를 받거나 신청서를 제출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대산 공장에서 채용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넥슨은 작년 9월 카이스트 채용설명회에서 학생들과 독특한 방식으로 ‘선배와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설명회장과 넥슨 본사를 화상 상담 시스템으로 연결해 대학생들이 모든 직군의 선배와 실시간으로 화상 상담이 가능토록 했다.

김효택 인사팀장은 “게임회사는 타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무 구분이 뚜렷한 편이기 때문에 화상회의를 통해 후배들에게 직무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주도록 했다”고 말했다.

기업의 CEO나 오너가 직접 채용설명회에 참여해 기업을 소개하고, 인재상을 강연하는 경우도 있다.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이화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에서 하계인턴 채용설명회를 실시했다. 클라우스 파스벤더 사장은 이 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대학생들에게 회사의 비전과 인재상을 소개했다.

하나은행도 작년 10월 주요 11개 대학에서 실시한 하나금융그룹 신입공채 채용설명회에 김종열 은행장이 참석해 은행을 소개하고 은행원으로서의 자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밖에도 한국투자증권, 두산그룹 CEO도 채용설명회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채용설명회를 통해 자사 제품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기업들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매년 캠퍼스 리크루팅 기간 동안 굴삭기와 휠로더 등 대표 장비의 대학교 내 전시를 통해 다양한 장비 활용기술을 보여줘 제품의 우수성과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대졸 신입 공채 설명회를 진행 중인 SK커뮤니케이션즈는 설명회 후 미니홈피에서 사이버캐쉬로 활용할 수 있는 ‘도토리 상품권’을 참여 학생들에게 나눠준다.

커리어 김기태 대표는 “인재 채용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대학생이나 구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채용설명회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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