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13~21일 유럽순방…철강·자동차 등 경제외교 나설듯

입력 2018-10-0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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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평양 초청 전달…한반도 평화정착 지지와 협조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연합뉴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부터 21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교황청·벨기에·덴마크 등을 방문한다. 이번 순방에서 문 대통령은 미 중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 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한편 한반도 평화정착에 유럽연합(EU)의 지지와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9일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유럽순방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13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와 이태리를 국빈 또는 공식 방문한다. 두 나라와의 우호 협력 관계를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프랑스와는 외교안보분야 협력 강화에촛점을 맞추고 첨단과학기술과 신산업을 보유한 이탈리아와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협력 증진 방안을 중점 협의한다.

문 대통령은 17일부터 18일까지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고 이에 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적극적인 환대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8일 벨기에로 이동해 19일까지 브뤼셀에서 열리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에 참석해 EU(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한·EU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EU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 발전시켜 나갈 방안을 협의한다. 특히 EU 철강 세이프가드에서 한국을 예외로 해줄 것과 내년 일본·(EU) 경제연대협정(EPA)으로 인한 한국 자동차 수출 애로사항 등의 해소를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아셈 회의 참석을 통해 한반도 평화번영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공식 방문하는 덴마크로 이동해 제1차 녹색성장 및 2030 글로벌 목표를 위한 연대(P4G)를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녹색성장 협력 및 민관협력 증진과 개도국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한국 정책과 역할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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