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분사' 결정 결국 철회…주가 하락ㆍ불성실공시법인 ‘상처’만

입력 2018-10-1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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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랩의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한 달 간 △서비스사업부문 물적 분할 발표 △직원들의 분할 반대 및 노조 설립 △분할 방안 철회(번복) △거래소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 예고 등 끊임 없는 악재가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10일 안랩은 전 거래일 대비 5.06.%(2500원) 하락한 4만6900원에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지 못한 채 악재만 쌓이는 형국이다.

안랩 주가가 급격하게 꺾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14일 지배구조 확립, 전문성 및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서비스사업부문 불적 분할을 발표한 이후부터다.

당시 안랩은 컴퓨터ㆍ통신기기를 이용한 정보자료 처리 및 정보보호서비스업인 서비스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고 안랩비에스피(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랩은 상장법인으로 존속하고, 분할 후 신설하는 안랩비에스피는 비상장법인으로 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정은 직원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직원들의 의견 수렴 없이 진행된 상황에서, 1000명이 넘는 안랩 전체 직원 중 35% 이상이 별도 법인 안랩비에스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지난 1일 1995년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노동조합이 출범, 고용노동부에 신고까지 마쳤다. 첫 날부터 100명 넘는 노조원이 가입했다.

노조 측은 설립 사흘 만인 지난 4일 사측에 물적분할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이후 사측은 8일 서비스사업부를 물적분할해서 안랩BSP를 설립하는 방안을 철회했다. 당시 권치중 안랩 대표는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분사를 계획한 것은 정체된 서비스사업부의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며 “수많은 의견 수렴 과정을 토대로 사원들이 원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분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설상 가상으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10일 회사분할 결정을 철회(공시번복)한 안랩에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다.

결국 분할 결정은 한달도 되지 않아 물거품이 됐으며 노조설립, 불성실 공시법인 가능성 등 많은 부작용을 양산하고 철회됐다.

게다가 이는 그대로 주가에도 반영됐다. 분할 발표 직후 거래일인 지난달 17일부터 최근까지 주가는 무려 15% 가량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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