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디지털 포렌식 수사로 '의미있는 물증' 확보…쌍둥이 자매 기소될까?"

입력 2018-10-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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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수사를 통해 '의미있는 물증'을 확보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는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쌍둥이 자매의 아버지인 교사로부터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 분석을 통해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선 "경찰 수사팀에서 단순 정황을 넘어 확실한 물증을 확보함에 따라 해당 교사에 대한 기소 의견 방침을 정했다"라며 "시험지나 정답이 사전에 유출된 사실을 숙명여고에 재학중인 쌍둥이 딸들도 충분히 알고 있으면서 시험을 치른 만큼 아버지와 공모 관계로 볼 여지가 있는데, 이에 따라 쌍둥이 딸에 대해서도 함께 기소 의견을 달아 사건을 검찰로 넘길지 경찰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숙명여고 전임 교무부장인 A 씨는 자신이 재직하는 숙명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인 두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문제를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학생은 1학년 1학기 때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는데, 1학년 2학기 이과 전교 5등과 문과 전교 2등을 했고 지난 학기에는 각각 문·이과 1등을 차지하면서 시험지 유출 의혹을 받게 됐다.

이에 서울시교육청은 감사를 한 뒤 '문제유출 개연성은 보이나 물증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었다.

한편, 경찰이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사건'의 당사자인 쌍둥이 딸을 기소할 경우 형사상 미성년자가 만 14세까지이기 때문에, 유죄가 확정되면 형사처벌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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