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2018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수상자를 발표하고 '성평등문화인상'에 노희경 작가를, '성평등문화콘텐츠상’'에 'B급 며느리'를 각각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성평등문화상 심사위원회는 "노 작가는 대중매체를 통해 소외계층, 소수자, 사회적 약자들의 현실감 있는 이야기와 사회 이면을 보여주고, 사회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공을 세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노 작가는 1995년 MBC 베스트극장 '엄마의 치자꽃'으로 데뷔해 24여 년 동안 드라마 작가로 활동했다. 대표작으로 드라마 '라이브'(2018), '디어 마이 프렌드'(2017), '꽃보다 아름다워'(2004) 등이 있다.
'B급 며느리'는 며느리와 시어머니 사이의 갈등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작품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문제로만 치부돼 온 고부갈등을 남편이자 아들인 '남성'의 시선으로 보여줬다. 고부갈등을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가족 모두가 공감하고 해결해야 하는 사회적 문제로 인식을 전환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을 받았다.
여성·문화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여성신문사가 주관하며, 문체부가 후원하는 '올해의 성평등문화상'은 문화를 매개로 성평등과 관련한 사회 인식을 높이고 성평등 환경 조성에 기여한 인물·단체와 문화콘텐츠에 수여한다. 수상자는 문체부 장관 표창과 상금 500만 원을 받는다.
시상식은 12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올해의 성평등문화상' 외에도 신진여성문화인상(여성신문사 사장상), 청강문화상(청현문화재단 후원상), 문화예술특별상 을주상(임성물산 고 김을주 대표 후원상)에 대한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