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서경배 회장의 역발상 "인구 절벽은 기회다"

입력 2018-10-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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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인구 절벽이 오히려 기회다.”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이 10일 열린 월례 회의에서 인구구조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받아들이는 ‘역발상’을 강조했다.

이날 서 회장은 “고령화·저출산으로 대표되는 인구변화에 맞춰 그동안 글로벌 시장 개척과 면세 사업 육성 등을 대안으로 삼았다면 앞으로는 이를 성장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만혼(晩婚)과 비혼(非婚)의 증가가 뷰티·생활용품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출산과 육아에서 자유로운 이들이 상대적으로 미용과 건강 등 자기 자신을 가꾸는 데 아낌없이 투자한다는 것. 또 만혼·비혼으로 배우자가 대신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남성이 직접 구매 결정권을 갖게 되면서 남성 뷰티 시장이 크게 성장한 것도 주목했다.

서 회장은 가족 구성원의 감소에 따른 변화를 적극 수용할 것도 주문했다.

그는 “가족 구성원,이 줄면서 오히려 세대 수는 증가하고 있다 ”며 “이는 가정에서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와 용량의 변화로 이어지는 만큼 이에 맞는 제품군을 다양화해댜 한다”고 설명했다.

고령화와 대도시 중심의 인구 증가도 서 회장이 눈여겨 보는 대목이다. 노인 인구를 위한 기능성 치약과 보습력을 높인 바디케어 등 고령화에 필요한 제품을 늘리고 젊은 층의 대도시 유입 증가는 플래그십의 확대로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 서 회장의 주장이다.

실제로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을 오픈하며 체험형 플래그십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리따움 라이브 강남점은 오픈 전부터 매장 앞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 매장에서는 메이크업 후 가장 귀찮은 일 중 하나인 브러시 세척을 대신해주고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컬러 톤, 피부에 적합한 파운데이션을 골라주는 서비스로 구매하는 장소를 즐기는 장소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고객 중심의 사고와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소비자의 변화, 구매방식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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