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묻지마폭행 피해자 "목격자 있었지만 도와주지 않아"…가해자 누구? "'뭘 쳐다보냐'며 폭행해"

입력 2018-10-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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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A씨 페이스북 캡처)
(출처=A씨 페이스북 캡처)

일명 '이태원 묻지마폭행' 피해자가 폭행 당시 정황을 밝혔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묻지마폭행의 피해자 A 씨는 사라진 가해자를 잡고 싶다며 지난 9일 자신의 SNS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이태원의 한 술집에서 일행과 술을 마시던 중 편의점 앞에서 일면식도 없는 한 남성으로부터 무차별적인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 주장에 따르면 가해자는 30대쯤 돼 보이는 건장한 체격의 남성으로, A 씨가 자신을 쳐다봤다며 갑자기 폭행을 가했다.

A 씨는 술이 취한 상태에서 얼마 동안 폭행을 당했고, "죽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정신을 잃어갈 때쯤 한 외국인 남성이 나서 도와주는 바람에 폭행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그는 "외국인들이 아니었으면 나는 죽었을 수도 있다. 나를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그 남자는 도망갔다"라며 "일요일 밤에서 월요일로 넘어가는 시각이라 평소만큼은 아니어도 현장에 사람이 많았다. 외진 곳도 아니었다. 하지만 외국인 남성이 나서기 전엔 단 한 명도 날 도와주지 않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A 씨는 피해 당한 후의 얼굴 사진도 공개했다. A 씨에 따르면 당시 폭행으로 코뼈와 광대뼈, 안구뼈가 손상을 입었고, 극심한 심적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한편 담당 경찰 관계자는 "현재 추적 중에 있다. 단서를 잡았고 면밀한 수사를 통해 범인을 잡으려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담당서 측은 A 씨 사건 후 가해자 동선 추적을 위해 CCTV 영상 50여 개를 입수해 추적했다. 그러나 가해자의 동선이 끊겼다며 이동 중 휴대전화를 사용한 모습을 포착해 해당 기지국에 수색 영장을 신청한 상황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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