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SKB, '옥수수 소셜 VR' 상용화… 가상공간서 8명까지 대화

입력 2018-10-1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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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홍보 모델들이 '옥수수 소셜 V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SK텔레콤)
▲SK텔레콤 홍보 모델들이 '옥수수 소셜 VR'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SK텔레콤)

가상현실(VR) 기기를 쓰고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멀리 떨어진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가상현실에서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동영상 콘텐츠를 보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옥수수 소셜 VR'을 12일 상용화한다고 11일 밝혔다.

VR 공간에서 미디어 시청과 소셜 커뮤니티의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서비스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사례를 찾기가 드문 경우다.

VR 기기를 쓰고 접속하면 다른 이용자들과 옥수수 동영상 콘텐츠를 함께 즐기고 대화할 수 있다. 최대 인원은 8명이다. 거실, 영화관, 공연장, 스포츠룸, e스포츠룸 등 원하는 공간의 종류와 콘텐츠를 선택해 방을 만들고 다른 접속자를 초대하면 된다.

가상공간이니만큼 실제 영화관이나 공연장과 달리 시청 중에도 장소를 대관한 듯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공연이나 스포츠 경기를 시청할 때는 생생한 응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SK텔레콤은 추후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을 추가하고 이용자가 스스로 공간을 꾸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상공간에 들어가면 각 접속자의 아바타와 만날 수 있다. 1인칭 시점으로 360도를 둘러볼 수 있고 컨트롤러로 자리를 옮기는 것도 자유롭다.

SK텔레콤은 자연스러운 가상공간과 아바타 동작 구현을 위해 특허 50여종을 출원했다. 'T리얼 아바타 프레임워크' 기술이 적용된 아바타는 실제 사람의 시선과 몸짓에 맞춰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제스처 인식 기술이 적용돼 이용자 움직임에 따라 팝콘을 던지거나 응원 풍선 등을 흔들 수 있다.

또 3D 공간 사운드가 적용돼 가까운 곳에 앉은 아바타의 목소리가 더 크게 들리고, 아바타 위치 방향에서 소리가 들린다.

5G 기술이 도입되면 옥수수 소셜 VR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현재 풀HD보다 화질이 최대 16배 선명한 UHD 영상을 제공한다. 가상의 영화관이 아이맥스 영화관이나 360도 스크린 형태로 바뀔 수 있다.

가상공간에서 친구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사진을 현실에서 공유하는 등 가상현실과 실제 현실이 연결된 서비스도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옥수수 소셜 VR은 구글 데이드림과 삼성전자 기어 VR에서 이용할 수 있다. 12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앱을 다운로드 받으면 된다. 옥수수에서는 이달 하순부터 이용할 수 있다.

12일부터 실시간 방송을 볼 수 있고, VOD는 이르면 연말부터 이용 가능하다. 실시간 방송 등 무료 콘텐츠는 별도 비용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유료 콘텐츠 공동 시청 요금은 미정이다.

김종원 SK브로드밴드 모바일사업본부장은 "옥수수 소셜 VR을 옥수수 전 콘텐츠로 조속히 확대할 계획"이라며 "VR 환경에 최적화된 콘텐츠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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