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축구선수' 코코린, 사실상 선수 생명 끝…'한국계 공무원 폭행' 처벌 수위는?

입력 2018-10-11 16:37 수정 2018-10-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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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JTBC 뉴스 보도 캡처)
(출처=JTBC 뉴스 보도 캡처)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유명 축구선수 알렉산드르 코코린(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27)이 한국계 고위 공무원을 묻지마 폭행해 법적 처벌을 받게 됐다.

코코린은 지난 8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음식점에서 러시아 산업통상부 공무원인 데니스 박을 폭행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폭행 당시 파벨 마마예프(크라스노다르·30)도 가담했으며, CCTV 영상을 보면 피해자인 데니스 박이 식사하는 도중 두 선수가 다가와 의자로 머리를 가격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미 만취 상태로 레스토랑에 입장한 두 사람은 피해자를 구타하면서 인종 차별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목격자는 코코린과 마마에프가 폭행으로 가하며 "중국인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외쳤다고 말했다.

이 행위에 앞서 두 선수는 한 TV 진행자의 운전기사를 때리고, 차량까지 파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코린 일행은 운전사가 두 손을 모으며 폭행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운전기사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약 4분간 폭행했다.

이에 코코린의 소속팀 제니트는 10일 "우리 구단은 모스크바에서 있었던 코코린의 행동을 규탄한다. 우리 클럽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관계 당국으로부터 법적 처분을 기다리고 있지만, 개인 입장에서 볼 때 그의 행동은 정말 충격"이라며 "우리는 이 선수에게 어떤 처벌을 내릴지 고민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겠다. 구단과 팬들은 국가의 재능 있는 선수인 그가 한 행동에 실망했다"는 공식 입장을 표했다. 크라스노다르도 역시 "마마예프와의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사람의 혐의가 모두 인정돼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5년~7년 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건이 알려지자 러시아 내부에서도 두 선수를 향한 비난이 쏟아졌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까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크렘린궁도 이 사건을 알고 있다며 이 영상에 대해 "불쾌하다"는 표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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