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미 대선 앞두고 800여 스팸계정 사전 차단

입력 2018-10-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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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의도 가짜뉴스 게정 미리 막아 2016년 당시 같은 문제 미연 방지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페이스북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11일(현지시간) 가짜뉴스 유포 계정을 포함 스팸 계정 800여 개를 삭제하는 등 강도 높은 조처를 했다.

사용자들이 클릭하게끔 유도해 노출 광고로 돈을 버는 스팸이나 정치적 의도를 갖고 잘못된 정보를 생산해 유통하는 가짜 계정들을 미리 막아 2016년 대선 때와 같은 오해를 사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나다니엘 글레이처 사이버보안정책 책임자는 “스팸과 가짜 계정에 관한 내부 규칙을 위반한 559개 페이지와 251개 계정을 최근 삭제했다”고 밝혔다.

글레이처는 “문제의 계정과 페이지 운영자들은 클릭을 유도하는 미끼를 던져 사용자를 유인하는 수법을 쓴다”면서 “이들은 페이스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계정과 페이지에서 정상적인 페이스북 그룹으로 유인해 짧은 기간에 수백 회의 클릭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트래픽을 높여 사용자를 혼란에 빠트렸다”고 지적했다.

글레이처는 스팸 계정이 가십이나 자연재해 관련 내용을 뉴스로 포장하거나 정치 이슈로 트래픽을 높이려는 시도도 종종 발견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이 삭제한 계정 또는 페이지에 광고성 스팸이나 가짜 계정만 있는 것은 아니며, 극우 성향 주장을 펴온 정상적인 뉴스 페이지도 일부 포함돼 있다는 주장도 있다.

앞서 페이스북은 8월에도 러시아와 이란에서 생성된 600여 개 집단의 계정·페이지를 조직적인 허위 사실 유포를 이유로 퇴출했다.

페이스북은 올해 영국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CA)를 통해 8500만 명의 사용자 정보가 새나간 사실이 드러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 의회 상하원 청문회에 참석하는 등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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