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기오토모티브가 폭스바겐과 밸브바디 추가 수주를 확정했다.
삼기오토모티브는 폭스바겐 독일 본사와 7속 DSG(Direct Shift Gearbox)의 핵심 부품인 밸브바디 공급을 확대하기로 최종 계약했다고 1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밸브바디 공급을 통해 회사의 기술력과 제품 대응력을 높게 평가받아 공급 확대를 논의하던 중 1차 증량으로 연간 약 21만대 분의 밸브바디 추가 공급이 확정됐다”며 “이달 2차 증량에 대한 논의도 진행될 예정으로 매출 증가에 탄력을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스바겐 매출은 전년 328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에만 251억 원을 달성했다”며, “연간 누적으로 600억 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며, 폭스바겐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20% 이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추가 수주한 밸브바디 전 물량은 폭스바겐 독일 카셀(Kassel) 공장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카셀 공장은 폭스바겐의 변속기 생산 핵심 기지로 연간 400만대 이상의 변속기 등 핵심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변속기 부품사 중 카셀로 직접 공급하는 곳은 삼기오토모티브가 유일하다.
삼기오토모티브는 2016년부터 꾸준히 폭스바겐 독일 기지로 7속 DSG 밸브바디를 공급해 왔다. 최근 연비 향상과 운행 효율성이 화두로 떠오르며 DSG 적용 차종도 늘어나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당장 이번 공급 확대를 통해서 해당부문 매출은 기존 대비 약 30%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자동차 내연기관의 핵심 부품 공급과 함께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개발 및 공급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삼기오토모티브는 이미 폭스바겐 MEB 프로젝트로 공급되는 부품을 LG그룹으로부터 수주해 생산 준비에 들어갔다.
김태영 삼기오토모티브 기술연구소장 상무는 “정밀 다이캐스팅 전문기업으로 밸브바디 등 자동차 핵심 부품 생산영역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향후 고객사 대응력 강화와 기술 개발에 집중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