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도 큰 기를 얻은 중국 샤오미의 손목시계 형태 스마트워치 '미밴드'의 맥박 측정 기능이 중국 내에서 논란이다.
12일(현지시간)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온라인 지식 문답 서비스 '즈후'에 미밴드3 제품의 측정 기능이 엉터리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미밴드3로 휴지의 맥박을 측정했더니 1분당 86차례였다. 내 맥박보다 빠르다"는 글과 함께 두루마리 휴지에 미밴드3를 착용시킨 사진을 올렸다.
그는 게시글을 통해 무생물인 휴지에서도 맥박을 감지하는 미밴드3 기능은 엉터리라는 뉘앙스의 글을 올렸고, SNS에는 '당신의 스마트함이 모욕당했다는 느낌을 주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사진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에 대해 디지털 매체 '중관춘 온라인'은 맥박 측정 기능의 작동 원리상 이같은 오작동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10일 전문가를 인용해, "빛이 반사되는 원리로 맥박 데이터를 수집하기 때문에, 인체가 아닌 물체에서도 데이터가 생성되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샤오미 미밴드뿐 아니라 애플 워치, 삼성 스마트워치, 화웨이 스마트밴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는 대부분의 스마트워치 제품 맥박 측정 기능은 일정한 파장의 빛을 피부에 쏜 뒤 투사·반사되는 빛을 계산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SNS에는 샤오미 미밴드 이용자들이 두루마리 휴지에 이어 물병이나 다른 물건에도 밴드를 착용시키고 맥박을 측정하는 사진을 유행처럼 올리면서 이슈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