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코스닥 기업과 짝짓기 '열풍'

입력 2008-05-2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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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이 코스닥 업체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등 잇따른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닥의 신약개발업체인 이큐스팜은 지난 20일 공시를 통해 유한양행과 당뇨병 치료제 공동연구 및 개발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당뇨병 치료제 선도물질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번 유한양행과 이큐스팜의 공동 연구 협력 체결 이전에 국내 제약업계 2위인 한미약품은 지난 15일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지분을 제3자 배정방식 참여해 130만주(12.6%)를 확보하고 주요주주에 올라섰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은 크리스탈이 진행하고 있는 전임상 혹은 임상중인 3개 신약후보물질을 포함, 크리스탈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후보물질) 전체을 대상으로 아시아 지역 판권에 대한 우선협상권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대기업과 코스닥기업간의 짝짓기 형태가 유독 제약/바이오 부분에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등에 들어가는 비용부담보다는 코스닥기업 인수를 통해 그동안 연구해 온 성과를 취득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에서 비롯되고 있다.

김치훈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글로벌제약사는 450억달러로 추정되는 연간 연구개발(R&D) 비용중에서 35%를 아웃소싱하고 있다”며 “아웃소싱비율은 2010년까지 45%로 증가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전략적 제휴는 임상시힘비용 절감과 혁신적 신약개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기업들의 코스닥기업에 대한 러브콜은 비단 제약이나 바이오업계 뿐만 아니라 전업종으로 번지고 있다.

코스닥 업체가 구축해 놓은 사업 영역을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하는한편 인수에 따른 직접적인 부담은 피하겠다는 일종의 '헷지(위험회피) 투자전략'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5월에만 코스닥 업체인 아바코와 티엘아이 지분을 각각 19.9%와 13%를 확보하면서 2대주주에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는 장비업체인 아바코와 티엘아이에 대한 투자를 통해 그동안 해외기업들이 주도했던 장비시장 구조를 해소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춘 안정적인 장비 조달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디스플레이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아바코와 티엘아이에 이어 에이디피엔지니어링과 우리이티아이, 우주일렉트로닉스 등과 추가적인 협력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다"며 "궁극적으로 부품업체를 지분법적으로 연결해 후방산업을 수직계열화하려는 의도로 엿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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