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고유가에 인플레 우려...다우평균 199P 급락

입력 2008-05-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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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지수가 130달러에 근접한 고유가와 고물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다우산업평균이 199포인트 급락하는 등 동반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산업평균은 1만2828.68로 전일보다 1.53%(199.48포인트) 급락했고 나스닥지수도 0.95%(23.83포인트) 내린 2492.2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0.93%(13.23포인트) 떨어진 1413.4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06.64로 2.88%(11.71포인트) 주저 앉았다.

이날 미국증시는 국제 유가와 월가 예상치를 웃돈 4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로 소비 위축과 직결되는 인플레이션 우려감이 고조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도니 미국의 4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증가하며 예상치인 0.2%를 상회했다. 자동차와 가구 등의 생산 비용 증가로 PPI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여 홈디포가 5.2% 내렸고 로우즈와 타깃 등이 각각 2.0%, 1.1% 하락했다.

월가의 유명한 애널리스트인 오펜하이머의 메리디스 휘트니가 내년 말까지 금융기관들이 1700억달러 이상의 추가 상각에 나설 것이라며, 올해 및 내년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가 금융주의 하락세를 주도했다.

한편 부정적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입장과 중국과 신흥시장의 수요 증가로 인한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올해 안에 국제유가가 배럴 당 15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부각되며 국제유가가 129달러를 넘어섰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02달러 급등한 배럴당 129.07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적인 투자가이자 억만장자인 조지소로스가 미국의 경기둔화가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유가와 다른 상품 가격이 높은 수준을 형성하고 있지만 선진국 경제가 심한 경기 하락을 겪지 않는 이상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통신은 골드만삭스의 유가 분석팀이 올해 하반기 서부텍사스산중질원유(WTI) 가격 전망치를 종전 배럴당 107달러에서 148달러로 32% 상향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유가 분석팀은 유가가 6~24개월 안에 150~2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며 늘어나는 석유수요에 대한 적절한 공급이 뒤따라야만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공급 부족 우려로 크레디트 스위스와 소시에테 제네랄도 올해와 내년 국제유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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