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시장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광역시들이 선방하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4분기 지방 5대 광역시(대구, 부산, 대전, 광주, 울산) 분양시장이 크게 열릴 전망이다. 정부가 8.27대책, 9.13대책 등 고강도 규제를 잇따라 쏟아 내고 있지만, 지방 5대 광역시 청약시장의 인기는 여전히 높은 만큼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1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총 2만1274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공급된 1만5431가구에 비해 약 37.8%가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광역시에서 가장 많은 1만101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어 △대구광역시 5651가구 △광주광역시 2519가구 △대전광역시 1149가구 △울산광역시 936가구 순으로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 중에서 인기 청약지역으로 불리는 대구광역시와 부산광역시에서 전체 물량의 70%가 넘는 1만6670가구가 예정된 것이 눈길을 끈다.
분양업계는 4분기에도 지방 5대 광역시 분양시장이 높은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이은 규제에도 지방 5대 광역시에 나오는 신규 아파트는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한해 지방 분양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5대 광역시의 청약열기는 뜨거웠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분양단지 중 청약경쟁률 상위 5곳은 모두 지방 5대 광역시 내 분양단지가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광역시 중구에서 지난 1월 청약을 받은 ‘e편한세상 남산’이 평균 346.51대 1의 경쟁률로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e편한세상 둔산1단지(321.36대 1)’,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284.19대 1)’, 갑천 트리풀시티 3블록(263.62대 1)’, ‘e편한세상 둔산2단지(241.91대 1)’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5대 광역시에 나오는 신규 아파트는 지방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수요자들이 몰려 높은 인기를 끌었던 만큼 이번에도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다만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도가 심화되고 있고 이들 청약시장 역시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분위기를 보이는 만큼, 수요자들의 꼼꼼한 시장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러한 가운데 4분기 지방 5대 광역시에는 알짜 입지에서 유망단지가 대거 나와 이목이 쏠린다.
먼저 올해 청약경쟁률 1위 단지가 나온 대구광역시에서는 코오롱글로벌이 10월 수성구 신매동 예전 이마트 부지에 주거용 오피스텔 단지인 ‘시지 코오롱하늘채 스카이뷰’를 분양한다.
GS건설과 코오롱글로벌은 12월에 중구 남산 4-4지구에 '남산4-4지구 자이하늘채(가칭)'을 분양할 계획이고 가장 많은 물량이 예정된 부산광역시에서는 일동이 10월 동구 좌천동 일대에 ‘부산항 일동 미라주 더오션’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달 대우건설은 영도구 동삼동 하리도시개발구역에 '부산 오션시티 푸르지오'를, 현대엔지니어링은 11월 동래구 명륜동에서 ‘힐스테이트 명륜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광주광역시에서는 중흥건설이 북구 임동2구역을 재개발하는 ‘임동2구역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고 반도건설은 12월 남구 월산1구역을 재개발하는 ‘광주 월산 반도유보라(가칭)’를 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