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인터뷰]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맛있는 다이어트 식품으로 해외 시장 공략”

입력 2018-10-1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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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인식 변화 맞춤형 대응...운동방법 공유 등 사업 확장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
“어느 것 하나 맛없는 제품이 없죠.”

판매하는 것 중 가장 애용하는 제품을 묻자 김영문 푸드나무 대표(34)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속담을 썼다. 형식적일 수 있는 답변이지만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 누구보다 닭가슴살을 많이 먹어온 소비자의 언어인 만큼 고개가 끄덕여졌다.

김 대표는 “굳이 하나를 꼽자면 최근 출시한 ‘닭가슴살 한 끼 피자’를 자주 먹고 있다”며 “새로운 유형의 제품이기 때문에 고객의 구매평을 확인하고 개선 사항을 계속 고민하면서 먹는다”고 말했다.

푸드나무의 주력 회사인 랭킹닭컴은 국내 최초의 닭가슴살 판매 전문 플랫폼이다. 여러 제조업체에서 만든 닭가슴살 제품을 유통하고 주간 판매 순위를 집계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해왔다. 2015년부터는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PB상품도 출시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만 해도 단순히 열량이 낮은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면 현재는 염분과 지방, 단백질 함량 등 영양소 균형이 잘 잡힌 제품이 인기”라며 “다이어트 식품도 맛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강해지는 등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드나무가 닭가슴살로 피자, 만두, 탕수육 등 고객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데 열을 올리는 이유다.

특히 김 대표는 랭킹닭컴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다이어트 요리법을 제공하는 닭쿡, 운동 방법 등을 공유하는 개근질닷컴, 바디프로필 전문 사진 촬영업체 스튜디오U 등을 론칭해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랭킹닭컴의 시작은 물론이고 다른 사업들도 지속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준비 중인 신규 사업 ‘개근질마트’와 ‘피키다이어트’ 역시 이러한 고민의 산물이다. 기존 간편 건강식품 중심의 사업을 확장해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대상으로 독특한 헬스와 다이어트 용품을 판매하는 신규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4일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323억 원 중 77억 원이 새 플랫폼 개발과 운영비용, 파주 물류센터 직매입 대금으로 사용된다.

특히 도계와 가공 공장 인수나 투자를 통해 제품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이루고 안정성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홍콩으로 닭가슴살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며 몽골, 싱가포르 등과도 수출 논의를 진행 중이다.

김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푸드나무를 글로벌 ‘웰니스(Wellness·웰빙·행복·건강의 합성어)’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웰니스를 사내에서부터 실현하기 위해 임직원에 대한 체력단련비·검강검진비 전액 지원과 정시퇴근 캠페인, 탄력근무제 등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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