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한불 과기 협력 강화… '우주·기후변화·AI' 공동연구 추진

입력 2018-10-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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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 과기 협력 행동계획 마련, 양국 특성화 대학간 교류

우리 정부가 프랑스 정부와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한다. 특히 우주, 기후변화, 인공지능(AI) 공동연구를 신설해 추진하는 등 미래혁신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5일(한국시각) 프랑스 고등교육연구혁신부와 파리에서 ‘한-불 과학기술 협력 확대를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하고 서명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동계획은 문재인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불 과학기술 협력 확대를 위해 열렸다. 수년간 지속된 우주 분야 협력과 연구자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AI 분야 공동연구 지원 사업 신설을 비롯해 신소재, 기후기술 등 양국 간 협력의 폭을 확대하는 내용이 골자다.

양국은 2002년부터 7차례 과학기술공동위를 개최하고, 15년간 연구자 교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우주와 원자력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고속철도, 인공위성 개발, 파스퇴르연구소 설립 등은 양국 과학기술 협력의 우수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날 양 부처 장관이 함께한 가운데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간 협력,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주 분야 협력, 한-불 국제공동연구소 개소 등 기관 간 협약식도 진행했다.

한국 과학기술 특성화 대학 연합(K-STAR)과 프랑스 공과대학 연합(INSA Group)은 학생교류 증진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대학 연합으로 체결하는 첫 다자간 협약으로 한국의 5개 대학과 프랑스의 6개 공과대학의 참여를 통해 대학별로 연간 4명, 양국 40여 명의 학생이 상호교류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구체적으로 공동연구 활동, 공동 워크숍 개최, 학문 정보 교환, 교수진 교류 등에 협력하고, 특히 대학별 학기당 4명의 교환학생 제도를 운용하기로 했다.

K-STAR는 프랑스 협력을 기반으로 인근 유럽국가 대학연합으로 협력의 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또 한국 기상청과 항공우주연구원, 프랑스 국립우주연구원(CNES)은 위성 관측 자료를 활용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주기후관측소 구축을 약속했다.

우주기후관측소는 위성관측 자료를 통해 해수면 상승, 온난화 등 기후변화 현상과 영향을 모니터링·분석하는 국제 위성정보공유 플랫폼이다. 참여하는 기관들은 기후변화 영향 분석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끝으로 연세대와 프랑스 소르본대학교, 국립과학연구원(CNRS)은 국제공동연구소(UMI)를 개소·운영하기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UMI는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이 지원하는 최고 수준의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으로 한국에서는 첫 번째 사례다.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에서 국내 연구실에 연구인력을 파견하고,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차세대 에너지 소재 등의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한-불 과학기술 협력 행동계획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기후변화, 감염병 등 전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제 해결에 대한 양국의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번 행동계획과 기관 간 협약을 계기로 과학기술 협력을 전방위로 확대하고, 협력 성과를 창출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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