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명 ‘후리스’라고 불리는 플리스(Fleece) 소재의 의류는 비교적 부피가 크고 넉넉한 품으로 디자인돼 심미성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다. 플리스는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양털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든 보온 소개로, 가볍고 따뜻한 데다 물기에 잘 젖지 않고 젖더라도 신속하게 말라 활용도가 높다.
패션 업계는 최근 유행했던 어글리 슈즈 열풍에 이어 활용도 높은 플리스 재킷을 중심으로 어글리 재킷 열풍이 부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일상생활에서 와이어가 없는 편한 속옷을 찾고 스포츠웨어 등을 즐겨 입는 고프코어룩(아웃도어의 투박한 디자인과 일상복을 접목한 패션) 트렌드가 유행하는 등 편안함이 옷 선택 기준의 1순위가 되고 있다는 점이 이런 현상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니클로의 ‘플러피얀 후리스 풀짚재킷’(G마켓가 2만8100원)은 편안한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어깨 주위의 패턴을 업그레이드했다. 기본 플리스 재킷에 비해 장모를 사용하고, 목 라인과 손목 부분에 파이핑 처리를 함으로써 보온성을 한층 강화했다.
밀레의 ‘레토 재킷’(G마켓가 3만7730원)은 보아 플리스를 사용해 가볍고 따뜻하면서도 양털처럼 부드러운 감촉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가슴 부위에 포켓이 달려 있어 자주 사용하는 작은 물건을 수납하기도 좋다.
G마켓 관계자는 “플리스 재킷은 탁월한 보온성을 갖추고 코트 등 다른 의류와 함께 착용하기 편하며 합리적인 가격에 천연 소재보다 관리도 용이해 활용도가 매우 좋다”라며 “앞으로도 패션 시장 전반에 실용성 높고 편안한 이지룩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