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무리하게 사진을 찍으려는 일부 시민 때문에 울산대공원에 조성된 '핑크뮬리밭'이 훼손됐다.
16일 울산대공원에 따르면 대공원 동문 옥외 공연장 상단 공한지에 꾸며진 핑크뮬리밭 일부분이 훼손됐다.
확인 결과 훼손된 곳은 네다섯 군데로 사람 발에 밝힌 것으로 보이는 핑크뮬리들이 옆으로 꺾여 누워 있었다.
대공원 측은 방문객 중 일부가 사진을 찍기 위해 울타리를 넘어 들어가는 바람에 핑크뮬리가 훼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년생인 '핑크뮬리'는 매년 꽃을 피우지만 밟히면 죽기 때문에 다시 심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공원 측은 경각심을 주고자 핑크뮬리가 훼손된 곳을 복구하지 않고 그 자리에 '낮은 시민의식이 남긴 흔적…부끄럽지 않나요' 문구가 적힌 팻말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한편, 2일부터 개장한 울산대공원핑크뮬리밭에는 이날까지 6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