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교사 투신, '맘카페'에 신상 공개·비난까지…"소중한 아이 밀쳤다"

입력 2018-10-16 10:52 수정 2018-10-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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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려 김포의 한 맘카페에 신상이 공개된 보육교사가 투신해 사망했다.

15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 13일 새벽 2시 50분쯤 김포시 통진읍의 한 아파트 앞에서 어린이집 보육교사 37살 A 씨가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보육교사는 유서를 통해 "아이에게 미안하다. 내가 다 짊어지고 가겠다. 어린이집과 다른 교사에게 피해가 가지 않길 바란다"라며 "결혼을 앞둔 남자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말도 남겼다.

A 씨는 지난 11일 견학지에서 원생 1명을 밀치는 등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상태였다. 이날 이후 김포 지역의 한 맘카페에는 보육교사의 실명과 사진이 공개됐다.

해당 글에서 작성자는 "교사가 자신에게 안기려 한 아이를 밀치고 돗자리를 털었다"라며 "소중한 아이를 밀쳤다"고 보육교사를 비난했다.

글이 올라올 당시 보육교사는 경찰의 조사를 받지 않았고 아동 학대 혐의도 입증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조사 시작 전에 어린이집 이름이나 A 씨의 실명 등 신상이 모두 공개됐다"며 "상당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

한편 아동학대 가해자로 몰린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투신해 사망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보육교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국민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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