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치' 주인공 존조 "독립 영화계 새로운 비즈니스 제시"…'최애' 감독은?

입력 2018-10-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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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협업을 가능하게 하는 미래의 장을 열었다. 또 한국과 미국 두 국가에서 성공하면서 독립 영화계에 새로운 비즈니스를 제시했다."

영화 '서치'의 주인공인 한국계 미국인 영화배우 존조가 16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서치'의 흥행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존조는 여섯 살 때 부모님과 함께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 어린 나이에 떠났지만 존조는 한국어로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한국인이다',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다. 존조는 "한국에 대한 어린 시절 기억이 굉장히 강하다"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존조는 최근 본 한국 영화로 '버닝'과 '리틀 포레스트'를 꼽았다. 존조는 "스티븐 연 씨가 나온 '버닝'이 굉장히 걸작이다. 현재 인터넷이나 여러 가지에 연결돼 있지만 계속 외롭다고 느끼는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잘 그려냈다"며 극찬했다. 또 '리틀 포레스트'에 대해서는 "여성 주인공이 서울에 살며 자기 뿌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가 결국 고향으로 내려가 뿌리를 찾게 되는데, 고향으로 내려가 혼자 있으면서도 연결되는 걸 느낀다는 점이 흥미롭다"고 말했다.

존조는 한국 영화 출연 제의에 흔쾌히 수락할 것이라고 답했다. 존조는 "한국 영화의 여러 가지 다른 관점에 굉장히 관심이 많다. 한국 감독들이 한국의 모습과 한국 사람들을 보는 관점은 미국인들과는 다르다"라며 "적당한 스토리, 감독, 상황이 잘 맞는다면 물론 참여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가장 처음으로 굉장히 좋아했던 한국 영화 감독은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었다. '올드보이'를 보고 처음으로 한국 배우들의 명품 연기를 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영화에 대한 내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던 때"라며 "내가 한국 영화에서 뭔가 다른 한국적인 세팅을 가지고 영화에 참여한다면 이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존조는 "내 고향인 한국에서 영화 '서치'가 큰 호응을 얻게 돼 굉장히 벅차다"며 "'서치'를 보실 분, 보고 계신 분, 보셨던 분, 그리고 한국 관객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영화 '서치'는 부재중 전화 3통만 남기고 실종된 딸의 행방을 SNS를 통해 찾아나서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한국에서는 입소문으로 흥행해 300만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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